성서쓰기

2013.09.11 13:22

유딧기 8장 1절 ~ 3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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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딧이 나서다

 

1. 그때에 유딧이 이 소식을 들었다. 유딧은 므라리의 딸이고, 므라리는 우츠의 아들, 우츠는 요셉의 아들, 요셉은 우찌엘의 아들, 우찌엘은 힐키야의 아들, 힐키야는 하난야의 아들, 하난야는 기드온의 아들, 기드온은 라파인의 아들, 라파인은 아히툽의 아들, 아히틉은 엘리야의 아들, 엘리야는 힐키야의 아들, 힐키야는 엘리압의 아들, 엘리압은 느탄엘의 아들, 느탄엘은 슬루미엘의 아들, 슬루미엘은 추리사따이의 아들, 추리사따이는 이스라엘의 아들이다.

 

2. 유딧의 남편은 므나쎄라는 사람으로 유딧과 같은 지파, 같은 가문 출신이었는데 보리를 수확할 때에 죽었다.

 

3. 들에서 보릿단을 묶는 이들을 감독하고 있던 그는 뜨거운 열기가 머리를 덮치는 바람에 자리에 누웠다가, 자기가 살던 성읍 배툴리아에서 죽었다. 그리하여 도탄과 발라몬 사이에 있는 들에 조상들과 함께 묻혔다.

 

4. 유딧은 세 해 넉 달 동안 자기 집에서 과부 생활을 하였다.

 

5. 그는 자기 집 옥상에 천막을 치고 살면서 허리에 자루옷을 두르고 과부 옷을 입었던 것이다.

 

6. 그리고 과부 생활을 하는 동안 , 안식일 전날과 안식일, 그믐날과 초하룻날, 이스라엘 집안의 축제일과 경축일 말고는 하루도 빠짐없이 단식하였다.

 

7. 유딧은 용모가 아름답고 모습이 무척 어여뻣다. 그의 남편 므나쎄가 금과 은, 남종과 여종, 가축과 밭을 남겼는데, 유딧은 그것들을 계속 소유하였다.

 

8. 유딧에 관하여 좋지 않은 말을 하는 자는 하나도 없었다. 그가 하느님을 크게 경외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9. 유딧은 백성이 물이 부족하여 용기를 잃고 수장에게 한 그 좋지 않은 말을 들었다. 그리고 우찌야가 닷새 뒤에 성읍을 아시리아인들에게 넘기겠다고 맹세하면서 백성에게 한 말도 다 들었다.

 

10. 그리하여 유딧은 자기의 온 재산을 관리하는 시녀를 보내어, 성읍의 원로 우찌야의 카브리스와 카르미스를 모셔오게 하였다.

 

11. 그들이 오자 유딧이 말하였다. " 배툴리아 주민들의 수장님들, 제 말씀을 들어 보십시오. 여러분이 오늘 백성 앞에서 하신 말씀은 옳지 않습니다.주님께서 닷새 안에 우리에게 도움을 베풀지 않으시면 이 성읍을 적군들에게 넘기시겠다고 여러분은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심으로써 여러분은 하느님과 여러분 사이에 맹세를 내거신 것입니다.

 

12. 도데체 여러분이 무엇이기에 이렇게 오늘 하느님을 시험하시고, 사람에 지나지 않으면서 어떻게 하느님의 자리에 서시는 것입니까?

 

13. 지금 여러분은 전능하신 주님을 시험해 보시지만, 끝내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하실 것입니다.

 

14. 여러분은 사람 마음의 깊은 곳을 찾아내지도 못하시고, 그  속생각들을 알아차리지도 못하십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그 모든 것을 만드신 하느님을 세밀히 살펴보시고 그분의  생각을 알아내시며 그분의 계획을 헤아리실  수 있다는 말입니까? 안됩니다, 형제 여러분, 주 우리 하느님을 노엽게 해 드지지 마십시오.

 

15. 하느님께서는 닷새안에 우리를 도우실 뜻이 없으시더라도, 당신께서 원하시는 때에 우리를 보호하실 수 있는 권능을, 또 적군들 앞에서 우리를 전멸시키실 수 있는 권능을 가지고 계십니다.

 

16. 주 우리 하느님의 뜻을 담보로 잡지 마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사람과 달리 협박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시고, 인간과 달리 부추길  수 있는 대상이 아니십니다.

 

17. 그러니 하느님에게서 구원이 오기를 고대하면서, 우리를 도와주십사고 그분께 간청합시다. 당신 마음에 드시면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 주실 것입니다.

 

18. 사실 우리  세대에는 우리의 어느 지파, 어느 가문에서도 , 또 어느 씨족, 어느 성읍에서도, 이전처럼 손으로 만든 신들에게 경배하는 일이 일어난 적이 없고 오늘날에도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19. 바로 그 일 때문에 우리 조상들은 살육과 약탈을 당하고, 우리의 적들 앞에서 무참히 파멸하였습니다.

 

20. 그러나 우리는 그분 말고는 다른 신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그분께서 우리나 우리 겨레 가운데 아무도 업신 여기지 않으시리라고 우리는 희망할 수가 있습니다.

 

21. 그렇지만 우리가 함락되는 날에는 온 유다도 넘어가고 우리의 성소도 약탈당할 것입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는 성소가 더럽혀진 그 잘못을 우리 자신의 피로 갚게 하실것입니다.

 

22. 그분께서는 우리가 어디에서 종살이를 하든지, 그곳의 이민족들 사이에서 동포들이 학살당하고 온 나라가 유배로 끌려가고 상속 토지가 황폐해지는 일이 우리에게 들이닥치게 하실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우리를 종으로 사들이는 자들 앞에서 조롱거리와 우셋거리가 될 것입니다.

 

23. 그리고 우리는 종살이를 하면서 아무런 은혜도 입지 목살 것입니다. 주 우리 하느님께서는 그것을 치욕으로 돌려놓으실 것입니다.

 

24. 그러니 이제 형제 여러분, 우리가 동포들에게 모범을 보입시다. 그들의 목숨이 우리에게 달려 있고, 성소가, 하느님의 집과 제단이 우리에게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25. 모든 것이 그러하더라도 주 우리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시다. 그분께서는 우리 조상들에게 하신것처럼 지금 우리도 시험하고 계십니다.

 

26.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어떻게 하셨는지, 이사악을 어떻게 시험하셨는지, 그리고 야곱이 시리아의 메소포탐아에서 외숙 라반의 양 떼를 칠 때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27. 그들의 마음을 시험하시려고 그들에게 불 같은 시련을 주신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우리에게도 그냥 보복을 하지 않으십니다. 주님께서는 당신께 가까운 이들을 깨우쳐 주시려고 채찍질하시는 것입니다."

 

28. 그때에 우찌야가 유딧에게 말하였다. " 그대가 한 말은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니, 그대의 말을 반박할 자 아무도 없소.

 

29. 그대의 지혜가 오늘만 드러난 것이 아니오. 그대의 생애가 시작될 때부터 온 백성이 그대의 슬기를, 또 그대의 마음씨가 얼마나 고운지를 다 알아 왔소.

 

30. 이 백성은 너무 목이 말라 우리가 자기들에게 약속한것을 실행하도록, 또 우리가 어길 수 없는 맹세를 하도록 강요한 것이오.

 

31. 그대는 신심 깊은 여인이니 이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해 주시오. 그러면 주님께서 저수 동굴들이 가득 차게 비를 내려 주셔서, 우리가 더 이상 기력을 잃지 않을 것이오. "

 

32. 유딧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 제 말씀을 들으십시오. 저는 대대로 우리 겨레의 자손들에게 남을 일을 하려고 합니다.

 

33. 오늘 밤 여러분은 성문 곁에서 계십시오. 그러면 저는 시녀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겠습니다. 여러분이 이 성읍을 적군들에게 넘기겠다고 말씀하신 그 날짜 안에, 주님께서는 제손을 통하여 이스라엘을 구하실 것입니다.

 

34. 그러나 제가 무슨 행동르 하는지 알아내려고 하지 마십시오. 제가 하려는 일이 끝날 때까지는 여러분에게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

 

35. 우찌야와 다른 수장들이 유딧에게 말하였다. " 평안히 가시오. 주 하느님께서 우리 적군들에게 보복하시기 위하여 그대 앞에 서서 가시기를 비오."

 

36. 그러고나서 그들은 그 초막을 떠나 자기들의 자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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