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쓰기

(*.131.219.18) 조회 수 68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과부의 기름병

 

1. 예언자 무리의 아내들 가운데 하나가 엘리사에게 호소하였다. "어르신의 종인 제 남편이 죽었습니다. 어르신께서도 아시다시피 어르신의 종은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빚을 준 사람이 와서 제 두아들을 종으로 데려가겠다고 합니다."

 

2. 엘리사가 그 여자에게 말하였다. " 내가 어떻게 하면 좋겠소? 집에 무엇이 남아 있는지 알려 주시소. " 여자가 대답하였다. " 이 여종의 집에 남아 있는 것이라고는 기름 한 병밖에 없습니다."

 

3. 그러자 엘리사가 말하였다. " 밖으로 나가 모든 이웃 사람에게서 그릇을 빌려 오시오. 빈 그릇을 되도록 많이 빌려다가,

 

4. 두 아들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서, 그릇마다 기름을 붓고 그릇이 가득 차면 옆에 옮겨 놓으시오. "

 

5. 여자는 엘리사에게서 물러나, 두 아들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가서 문을 잠갔다. 그러고는 두 아들이 그릇을 건네주는 대로 계속 기름을 부었다.

 

6. 그릇마다 기름이 가득차자 여자가 아들에게 일렀다. " 그릇을 더 가져오너라. " 아들이 여자에게 " 그릇이 더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니, 기름이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7. 여자가 하느님의 사람에게 가서 이 일을 알리자, 그는 " 가서 기름을 팔아 빚을 갚고, 남은 것으로는 당신과 당신 아들들이 살아가시오." 하고 말하였다.

 

 

수넴 여자와 그의 아들

 

8. 하루는 엘리사가 수넴을 지나가게 되었다. 그런데 거기에 사는 한 부유한 여자가 엘리사에게 음식을 대접하게 해 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래서 엘리사는 그곳을 지날 때마다 그의 집에 들러 음식을 먹곤 하였다.

 

9. 그 여자가 남편에게 말하였다. " 여보, 우리 집에늘 들리시는 이분은 하느님의 거룩한 사람이 틀림없습니다.

 

10. 벽을 둘러친 작은 옥상 방을 하나 꾸미고, 침상과 식탁과 의자와 등잔을 놓아 드립시다. 그러면 그분이 우리에게 오실 때마다 그곳에 드실 수 있을 것입니다."

 

11. 어느 날 엘리사가 거기에 갔다가 그 옥상 방에 들어 쉬게 되었다.

 

12. 엘리사는 자기 종 게하지에게 " 저 수넴 여자를 불러라." 하고 일렀다. 종이 여자를 부르니, 그 여자가 엘리사 앞에 섰다.

 

13. 엘리사가 종에게 말하였다. " 부인께 이렇게 여쭈어라. '부인, 우리를 돌보시느라 수고가 많으시오. 내가 부인에게 무엇을 해 드리면 좋겠소? 내가 부인을 위하여 임금님이나 아니면 군대의 장수에게 무엇을 좀 부탁하면 어떻겠소?" 그러자 여자가 " 저는 이렇게 제 겨레 가운데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4. 엘리사는 종에게 " 그러면 저 부인에게 무엇을 해 주면 좋을까?" 하고 물었다. 게하지가 " 저 부인은 아들이 없는 데다가 남편은 나이가 많습니다. " 하고 대답하였다.

 

15. 그러자 엘리사는 " 여자를 불러라." 하고 일렀다. 종이 여자를 부르니 그 여자가 문간에 섰다.

 

16. 엘리사가 말하였다. " 내년 이맘따가 되면 부인은 한 아들을 안게 될 것이오." 여자가 대답하였다. " 어르신,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하느님의 사람이시여, 이 여종에게 거짓말하지 마십시오. "

 

17. 그러나 그 여자는 임신하여, 엘리사가 말한 대로 이듬해 같은 때에 아들을 낳았다.

 

18. 그 아이가 자라났다. 하루는 곡식 거두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자기 아버지에게 나갔다가,

 

19. 갑자기 아버지에게 " 아이고 머리야! 아이고, 머리야!" 하고 소리쳤다. 아버지는 종에게 " 아이를 안아서 제 어머니에게 데려다 주어라." 하고 일렀다.

 

20. 종은 아이를 안아서 어머니에게 데려갔다. 그 아이는 정오까지 제 어머니 무릎에 누워 있다가 죽고 말았다.

 

21. 그러자 그 여자는 위로 올라가 하느님의 사람의 침상에 아이를 눕히고는, 문을 닫고 나왔다.

 

22. 그러고 나서 자기 남편을 불러 말하였다. " 종 한 사람과 암나귀 한 마리를 보내 주십시오. 하느님의 사람에게 얼른 다녀와야 하겠습니다. "

 

23. 남편이 물었다. " 왜 꼭 오늘 그분에게 가려 하오? 오늘은 초하룻날도 아니고 안식일도 아니지 않소?" 그래도 여자는 "거정하지 마세요." 하고 말한 다음,

 

24. 나귀에 안장을 얹고 나서 종에게 일렀다. " 고삐를 잡고 출발하여라. 내가 말하기 전에는 멈추지 말고 몰아라."

 

25. 이리하여 여자는 길을 떠나 카르멜 산에 있는 하느님의 사람에게 갔다. 하느님의 사람은 멀리서 그 여자를 보고 자기 종 게하지에게 말하였다. " 저기 수넴 여자가 오는구나.

 

26. 얼른 뛰어가서 맞이하여라. 그리고 ' 부인은 평안하십니까? 바깥어른도 평안하십고 아이도 평안합니까?" 하고 물어 보아라. " 그러자 여자가 " 평안합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7. 여자는 산에 있는 하느님의 사람에게 이르자, 그의 두 발을 붙잡았다. 게하지가 그 여자를 밀어내려고 다가가니, 하느님의 사람이 말하였다. " 부인을 그대로 두어라. 부인에게 가슴 아픈 일이 생겼다. 다만 주님께서 그 일을 나에게 감추시고 알리지 않으셨구나."

 

28. 그때에 여자가 말하였다. " 제가 언제 어르신께 아들을 달라고 하였습니까? 저는 오히려 ' 저에게 헛되 기대를 갖게 하지 마십시오. " 하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29. 그러자 엘리사가 게하제에게 말하였다. ' 허리에 띠를 매고 내 지팡이를 들고 가거라. 누구를 만나더라도 인사하지 말고 누가 인사하더라도 응답하지 마라. 그 집에 들어가거든 내 지팡이를 아이의 얼구 위에 놓아라. "

 

30. 그러나 아이의 어머니는 이렇게 말하였다. " 주님께서 살아 계시고 어르신께서 살아 계시는 한, 저는 결코 어르신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그래서 엘리사는 얼어나 그 여자를 따라나섰다.

 

31. 게하지가 앞서 가서 그 아이의 얼굴위에 지팡이를 놓아 보았으나, 아무 소리도 응답도 없었다. 게하지는 엘리사를 만나러 돌아와서, " 그 아이가 깨어나지 않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2. 엘리사가 집 안에 들어가 보니, 아이는 죽어서 자기 침상에 뉘어 있었다.

 

33. 엘리사는 들어가서 문을 닫았다. 안에는 둘 뿐이었다. 그는 주님께 기도그린 다음,

 

34. 침상에 올라가 자기 입을 아이의 입에, 자기 눈을 아이의 눈에 자기 손을 아이의 손에 맞추고 그 위에 엎드렸다. 이렇게 아이 위에 몸을 수구리고 있자, 아이의 몸이 따뜻해지기 시작하였다.

 

35. 엘리사는 내려와서 집 안을 이곳저곳 한 번씩 걷더니, 다시 침상에 올라가 아이 위에 몸을 수구렸다. 그러자 아이가 재채기를 일곱 번 하고는 눈을 떴다.

 

36. 엘리사는 게하지를 불러, " 저 수넴 여자를 불러라." 하고 일렀다. 게하지가 여자를 부르니 여자가 엘리사에게 왔다. 엘리사가 " 부인의 아들을 데려가시오." 하자,

 

37. 여자는 들어와 그의 발 앞에서 바닥4에 엎드려 절을 하고 아들을 데리고 나갔다.

 

 

독이 든 국

 

38. 엘리사는 길갈로 돌아갔다. 그 지방에는 마침 가뭄이 들어 있었다. 엘리사 앞에 예언자들의 무리가 앉아 있을 때, 엘리사가 종에게 " 큰 솥을 걸고 예언자들의 무리가 먹을 국을 끓여라." 하고 일렀다.

 

39. 어떤 사람이 들에 푸성귀를 뜯으러 나갔다가 들포도나무를 발견하고, 그 열매를 옷자락에 가득 담아 가지고 돌아와서, 무엇인지도 모르고 국 솥에 잘라 넣었다.

 

40. 그들이 사람들에게 국을 먹으라고 떠 주자, 국을 먹어 본 이들이 " 하느님의 사람이시여, 솥 안에 죽음이 들어 있습니다." 하고 소리쳤다. 그러면서 그드이 국을 먹지 못하고 있는데,

 

41. 엘리사가 " 밀가루를 가져 오너라." 하고 일렀다. 그는 밀가루를 솥에 뿌려 넣은 다음, " 사람들에게 국을 떠 주어 먹게 하여라. " 하였다. 그러자 솥에는 더 이상 해로운 것이 없었다.

 

 

백 명을 먹인 기적

 

42. 어떤 사람이 바알 살리사에서 왔다. 그는 맏물로 만든 보리 빵 스무 개와 햇곡식 이삭을 자루에 담아, 하느님의 사람에게 가져왔다. 엘리사는 " 이 군중이 먹도록 나누어 주어라. " 하고 일렀다.

 

43. 그러나 그의 시종은 " 이것을 어떻게 백 명이나 되는 사람들 앞에 내 놓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엘리사가 다시 말하였다. " 이 군중이 먹도록 나누어 주어라. 주님께서 이들이 먹고도 남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44. 그리하여 그것을 사람들에게 내놓으니, 과연 주님의 말씀대로 그들이 먹고도 남았다.


Invalid XML in widget co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