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쓰기

2012.07.22 13:53

판관기 8장 1절 ~ 3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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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때에 에프라임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말하였다.   " 그대가 미디안족과 싸우러 가면서 우리를 부르지 않다니,  어찌 우리에게 이럴 수 있소?  "  그들이 거세게 기드온을 비난하자,

 

2  기드온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 이번에 내가 한 일을 어찌 여러분이 한 일에 비기겠습니까?  아비에제르가 포도를 수확한 것보다 에프라임이 포도 지스러기를 모은 것이 더 낫지 않습니까? 

 

3  하느님께서는 바로 여러분의 손에 미디안의 제후 오렙과 즈엡을 넘겨주셨습니다.  그러니 내가 한 일을 어찌 여러분이 한 일과 비길 수 있겠습니까?  그가 이 말을 하자 그에 대한 그들의 노기가 풀렸다.

 

기드온이 요르단 동쪽에서 미디안족을 쳐부수다

 

4  기드온이 요르단에 다다랐다.  그와 그가 거느린 삼백 명은 강을 건너,  지친 몸으로 적들을 계속 뒤쫒았다. 

 

5  기드온이 수콧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나를 따르는 이 군사들이 지쳤으니,  그들에게 빵 몇 덩어리만 좀 주십시오.  나는 미디안 임금 제바와 찰문나를 뒤쫒고 있습니다."

 

6  그러나 수콧의 수령들은,  " 당신  군대에게 빵을 주리니,  제바와 찰문나의 손이 이미 당신 손안에 들기라도 하였다는 말이오? "  하고 대답하였다. 

 

7  기드온은  "좋소,  주님께서 제바와 찰문나를 내 손에 넘겨주시면,  내가 광야 가시와 엉겅퀴로 당신들의 살을 도리깨질해 버리겠소."  하고는,

 

8  거기에서 프누엘로 올라가 같은 간청을 하였다.  그러나 프누엘 사람들의 대답도 수콧 사람들의 대답과 같았다. 

 

9  그래서 그는 프누엘  사람들에게도,  '내가  무사히 돌아올 때에 이 탑을 헐어 버리겠소.'  하고 말하였다.

 

10  그때에 제바와 찰문나는 만 오천 명쯤 되는 군대와 함께 카르코르에 있었다.  그들은 다 동방인들의 모든 군대에서 살아남은 자들인데,  칼로 무장한 십이만 명이 이미 전사하였다.

 

 

11기드온은 노바와 욕보하 동쪽 유목민들의 길을 따라 올라가서 적군을 쳤다.  그때에 적군은 안심하고  있었다.

 

12  제바와 찰문나는 도망쳤다.  기드온은 그들을 뒤쫒아가서 미디안족의 이 두 임금 제바와 찰문나를 사로잡고,  온 적군을 공포에 떨게 하였다.

 

13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싸움을 끝내고 헤레스 오르막 쪽에서 돌아오다가, 

 

14  수콧의 젊은이 하나를 붙잡고 캐물으니,  그가 수콧의 수령과 원로 일흔 일곱 명의 이름을 적어 주었다. 

 

15  기드온은 수콧 사람들에게 가서 말하였다.  "제바와 찰문나가 여기 있소.  당신들은  '당신의 지친 부하들에게 빵을 주라니,  제바와 찰문나의 손이 이미 당신 손안에 들기라도 하였다는 말이오?  하며 나를 조롱하였소."

 

16  기드온은 그 성읍의 원로들을 체포한 다음,  광야 가시와 엉겅퀴를 가져다가 그것들로 그 수콧 사람들을 도리깨질하였다.

 

17  또 프누엘의 탑을 헐어 버리고 그 성읍 사람들도 죽였다.

 

18  그런 다음에 기드온은 제바와 찰문나에게,  "당신들이 타보르에서 죽인 사람들은 어떠하였소?"  하고  물었다.  "그들은 당신과 같았소?   하나하나가 왕자처럼 보였소."  하고 그들이 대답하자, 

 

19  기드온이 말하였다.  " 그들은 내 어머니에게서 난 내 형제들이오.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 맹세하는데,  당신들이 그들을 살려 주었더라면 내가 당신들을 죽이지는 않았을 것이오."

 

20  그러고 나서 기드온은 맏아들 에테르에게 말하였다.  "일어나 저자들을 죽여라."  그러나 그 아이는 두려워서 칼을 뽑지 못하였다.  그가 아직 아이였기 때문이다.

 

21  그러자 제바와 찰문나가 기드온에게 말하였다.  "당신이 일어나 우리를 내리치시오.  사람이 생긴 대로  힘도 나오는 법이오."  그리하여 기드온이 일어나 제바와 찰문나를 죽이고,  그들의 낙타 목에서 초승달 장식을 벗겨 내었다.

 

기드온이 왕권을 거부하다

 

22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말하였다.  "당신께서 우리를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해 주셨으니,  당신과 당신의 자자손손이 우리를 다스려 주십시오."

 

23  그러자 기드온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 내가 여러분을 다스릴 것도 아니고.  내 아들이 여러분을 다스릴 것도 아닙니다. 여러 분을 다스리실 분은 주님이십니다."

 

24  기드온이 그들에게 또 말하였다.  ' 여러분에게 한 가지 청할 것이 있습니다.  저마다 전리품 가운데에서 고리를 하나씩 내주십시오. " 적군이 이스마엘인들이었기 때문에 금 고리를 달고 있었던 것이다.

 

25  그러자 그들은  "드리고 말고요."  하면서,  겉옷을 펴고 저마다 전리품 가운데에서 고리를 하나씩 그 위에 던졌다.

 

26  그의 요청으로 들어온 금 고리의 무게는 금 천칠백 세켈이었다.  그 밖에도 미디안 임금들에게서 벗긴 초승달 장식과 귀걸이와 자홍색 옷이 있었고,  그들의 낙타 목에서 벗긴 목걸이들이 있었다. 

 

27  기드온은 그것들로 에폿을 만들어 자기가 사는 오프라 성읍에 두었다.  그러자 온 이스라엘이 그곳에서 그 에폿을 받들며 불륜을 저질렀다.  그리하여 그곳이 기드온과 그 집안에 올가미가 되고 말았다.

 

28  미디안은 이렇게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굴복하고 다시는 머리를 들지 못하였다.  그리하여 기드온의 시대 마흔 해 동안 이 땅은 평온하였다.

 

기드온이 죽다

 

29  요아스의 아들 여루빠엘은 자기 집으로 돌아가 살았다.

 

30  기드온은 아내가 많아 제 몸에서 난 아들이 일흔 명이었다.

 

31  스켐에 있는 그의 소실도 그에게 아들을 하나 낳아 주었는데,  그는 그 아이에게 아비멜렉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32  기드온은 장수를 누리고 죽어, 이비에제르인들의 땅 오프라에 있는 자기 아버지 요아스의 무덤에 묻혔다.

 

33  기드운이 죽자 이스라엘 자손들은 다시 바알들을 따르며 불륜을 저지르고,  바알 브릿을 자기들의 신으로 삼았다.

 

34  이스라엘의 자손들을 둘레에 있는 모든 적의 손에서 자기들을 구해 주신 주 저희 하느님을 더 이상 기억하지 않았다.

 

35  그리고 여루빠알 곧 기드온이 이스라엘에게 한 그 모든 선행에 합당한 호의를 그의 집안에 베풀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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