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쓰기

2012.06.03 14:08

민수기 21장 1절 ~ 3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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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마를 점령하다

 

1  이스라엘이 아타림 길로 온다는 소식을 네겝에 사는 가나안 사람, 아랏 임금이 듣고, 이스라엘에 맞서 싸워 그들 가운데 얼마를 포로로 잡아갔다.

 

2  그래서 이스라엘은 주님께 서원하였다.  저 백성을 제 손에 넘겨주시면, 그들의 성읍들을 완전 봉헌물로 바치겠습니다.

 

3  주님께서 이스라엘의 소리를 들으시고 가나안족을 넘겨주셨다.  이스라엘은 그들과 그들의 성읍들을 완전 봉헌물로 바쳤다.  그래서 그곳의 이름을 호르마라 하였다.

 

구리 뱀

 

4  그들은 에돔 땅을 돌아서 가려고, 호르 산을 떠나 갈대 바다로 가는 길에 들어섰다.  길을 가는 동안에 백성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5  그래서 백성은 하느님과 모세에게 불평하였다.  당신들은 어쩌자고 우리를 이집트에서 올라오게 하여,  이 광야에서 죽게 하시오?  양식도 없고 물도 없소.  이 보잘것 없는 양식은 이제 진저리가 나오.

 

6  그러자 주님께서 백성에게 불 뱀들을 보내셨다.  그것들이 백성을 물어, 많은 이스라엘 백성이 죽었다. 

 

7  백성이 모세에게 와서 간청하였다.  우리가 주님과 당신께 불평하여 죄를 지었습니다.  이 뱀을 우리에게서 치워 주시도록 주님께 기도해 주십시오.  그래서 모세가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였다.

 

8  그러자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불 뱀을 만들어 기둥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9  그리하여 모세는 구리 뱀을 만들어 그것을 기둥위에 달아 놓았다.  뱀이 사람을 물었을 때,  그 사람이 구리 뱀을 쳐다 보면 살아났다.

 

호르 산에서 모압까지

 

10  이스라엘 자손들은 길을 떠나 오봇에 진을 쳤다. 

 

11  다시 오봇을 떠나서는 모압 맞은편,  해 뜨는 쪽 광야에 있는 이예 아바림에 진을 쳤다.

 

12  그 뒤 그곳을 떠나 제렛 개천에 진을 쳤다가.

 

13  또 그곳을 떠나 아르논 강 건너편,  아모리인들의 영토에서 시작하는 광야에 진을 쳤다.  아르논 강은 모압과 아모리인들 사이에 있는 모압의 경계다.

 

14  그러므로  주님의 전쟁기  에도 이렇게 쓰여 있다. 수파의 와헵과 그 개천들, 아르논과

 

15  그 개천들의 벼랑은 아르의 거주지로 뻗어 있고  모압의 경계를 따라 이어진다. 

 

16  그들은 그곳을 떠나 브에르로 향하였다.  이것이 바로 주님께서 모세에게  백성을 모아라.  내가 그들에게 물을 주마.  하고 말씀하신 그 우물이다.

 

17  그때에 이스라엘은 이러한 노래를 불렀다.  우물아,  솟아라,  너희는 우물에게 노래하여라. 

 

18  지휘봉과 지팡이로 제후들이 파고 백성의 귀족들이 뚫은 우물이다.  그들은 광야에서 마타나로,

 

19  마타나에서 나할리엘로,  나할리엘에서 바못으로, 

 

20  바못에서 모압 지방에 있는 골짜기로 갔다.  그곳은 황야가 내려다보이는 피스가 산 꼭대기 부근이었다.

 

요르단 동쪽을 점령하다.

 

21  이스라엘은 아모리인들의 임금 시혼에게 사자들을 보내어 청하였다. 

 

22  우리가 임금님의 땅을 지나가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밭이나 포도원으로 들어 가지 않고 우물물도 마시지 않겠습니다.  임금님의 영토를 다 지나갈 때 까지  임금의 큰길  만 따라가겠습니다. 

 

23  그러나 시혼은 이스라엘이 자기 영토를 지나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스라엘을 치려고 모든 군데를 모아 광야로 나왔다.  그는 야하츠에 이르러 이스라엘과 싸웠으나,

 

24  이스라엘이 도리어 그를 칼로 쳐 죽이고, 아르논에서 야뽁까지, 곧 암몬 자손들의 영토에 이르기까지 그의 땅을 차지하였다.  그러나 암몬 자손들의 경계는 굳건하였다.

 

25  이스라엘은 그곳의 모든 성읍을 점령하고,  헤스본과 거기에 딸린 모든 마을을 포함한 아모리인들의 모든 성읍에 자리를 잡았다. 

 

26  헤스본은 아모리인들의 임금 시혼의 성읍이었다.  시혼은 모압의 이전 임금과 싸워, 아르논에 이르기까지 그의 땅을 모두 빼앗은 임금이다.

 

27  그래서 시인들은 이렇게 읊는다.  헤스본으로 오너라,  시혼의 성읍을 세워라,  튼튼히 하여라.

 

28  헤스본에서 불이 나오고 시혼의 성읍에서 불꽃이 나와 아르 모압을 집어먹고 아르논의 산당들을 삼켜버렸다.

 

29  불행하여라,  모압아!  크모스의 백성아,  너는 망하였다.  그는 아모리인들의 임금 시혼에게 제 아들들이 쫓겨 가게,  제 딸들이 끌려가게 하였다.

 

30  그러니 우리가 활을 쏘아 대자  헤스본에서 디본까지 다 망하였다.  우리는 노파까지 메드바까지 다 황폐시켰다.

 

31  이렇게 이스라엘은 아모리인들의 땅에 자리를 잡았다. 

 

32  모세는 사람을 보내어 야제르를 정탐하게 하였다.  그 뒤에 그들은 야제르에 딸린 마을들을 점령하고,  그곳에 사는 아모리인들을 쫓아냈다.

 

33  그들은 몸을 돌려 바산 가는 길로 올라갔다.  그러자 그들을 맞아 싸우려고 바산 임금 옥이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에드레이로 나왔다.

 

34  그때에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그를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그와 그의 온 백성과 그의 땅을 네 손에 넘겼으니,  너는 헤스본에 사는 아모리인들의 임금 시혼을 해치웠듯이 그를 해치워라.

 

35  그들은 그와 그의 아들들과 그의 온 백성을 생존자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쳐 죽였다.  그리고 그의 땅을 차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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