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 관아는 손자선 토마스 성인을 체포하여 갖은 고문을 가하던 곳이기도 하며, 내포 지역의 회장인 하느님의 종 정산필 베드로가 고향 마을에서 체포되어 끌려가 여러 차례 문초와 형벌을 받은 후 용감하게 신앙을 증거하고 참수형으로 순교한 곳이다. 덕산 지역은 한국 천주교회의 박해사와 관련이 깊은 곳이다.
덕산 지역은 한국 천주교회의 박해사와 관련이 깊은 곳이다. 순교자들의 거주지요 태생지로서 이곳만큼 기록에 나타나는 곳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초기 교회에서 여성 명도회장으로 활약한 강완숙(姜完淑, 1761~1801, 골룸바)이 덕산 출신이었고, 밀사로 활동하다가 순교한 황심(黃沁, 寅喆, 1757~1801, 토마스)은 이곳 용머리[龍頭里] 태생이었다. 또 주문모(周文謨, 1752~1801, 야고보) 신부를 자기 집에 모신 적이 있는 순교자 이보현(李步玄, 1773~1800, 프란치스코)은 고덕의 황무실 출신이었고, 황사영(黃嗣永, 1775~1801, 알렉시오)에게서 교리를 배워 입교한 인언민(印彦敏, 1737~1800, 마르티노)은 덕산 주례(지금의 삽교읍 용동리 1구) 출신이었다.

덕산 관아는 내포 지역의 회장인 하느님의 종 정산필(鄭山弼, ?~1799, 베드로)이 고향 마을에서 체포되어 끌려가 여러 차례 문초와 형벌을 받은 후 용감하게 신앙을 증거하고 참수형으로 순교한 곳이다. 충청도 덕산의 양인 집안에서 태어난 정산필은 1794년 말 중국인 주문모 신부가 조선에 입국하자 신부를 찾아가 직접 그로부터 세례를 받고 내포 지역의 회장으로 임명되어 활동하다가 1799년 체포되어 순교하였으니, 당시 그의 나이는 50세내지 60세였다.
현재 덕산초등학교 자리에 위치했던 덕산 관아는 손자선(1844~1866, 토마스) 성인을 체포하여 갖은 고문을 가하던 곳이기도 하다. 1866년 3월 덕산 관아로 갔다가 체포된 그에게 배교를 강요하며 얼굴에 오줌을 누고 놀려대며 참혹한 형벌을 가하던 곳이다. 결국 성인은 1866년 3월 30일 28세에 공주 옥에서 목을 졸려 순교하였다.
김사집(1744∼1802, 프란치스코)도 덕산 관아에서 관장으로부터 유혹과 형벌을 번갈아 받으면서도 신앙을 굳게 지켰다. 그는 자신의 학문을 바탕으로 교회 서적을 열심히 필사하여 가난한 교우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하였다. 1801년 신유박해가 일어난 뒤 덕산 관아로 압송된 프란치스코는 해미로 이송되어 치도곤 90대를 맞고 다음 2개월 뒤 상처투성이가 된 몸을 이끌고 청주 병영으로 이송되어 사형 선고를 받고 1802년 1월 25일 장터로 끌려 나가 곤장 80대를 맞고는 그 자리에서 순교하고 말았다.
이곳 관아에서 신앙을 증거한 또 한 명의 하느님의 종 원시보(1730~1799, 야고보)가 있다. 정사박해가 충청도 전역을 휩쓸 때 그는 1798년에 체포되어 덕산 관아에서 문초와 형벌을 받게 되었다. 홍주로 압송되었다가 다시 덕산으로 끌려와 몹시 두들겨 맞았으며, 형벌로 인해 두 다리가 부러지고 말았다. 청주로 이송되어 온갖 혹형으로 1799년 4월 17일 순교하니 당시 그의 나이는 69세였다. 야고보가 순교한 뒤 그의 육체는 이상한 광채에 둘러싸인 것 같았으며, 이 광경을 목격한 약 50여 가족이 천주교에 입교하였다고 한다.

▒ 덕산 굴총 사건
덕산 관아는 1868년 5월 남연군 묘 도굴 미수 사건과도 관련이 있는 곳이다. 남연군 묘는 대원군의 아버지인 남연군(南延君) 구(球)의 묘로서 예산군 덕산면 가야동에 소재하고 있었다. 1866년 2월 독일 상인 오페르트(Oppert, Ernst Jacob. 1832∼1903)는 영국인 모리슨(Morrison)과 함께 충청도 해미, 강화 등지에서 통상을 요구했으나 대원군의 쇄국 정책으로 인해 실패하자 상해로 돌아가 조선과의 통상을 목적으로 대원군의 아버지인 남연군 묘를 발굴하여 그 발굴품을 미끼로 대원군과 협상할 것을 계획하였다. 1868년 5월 10일 오페르트가 구만포에 상륙하여 덕산 관아를 습격, 무기를 탈취하고 남연군 묘로 직행하여 발굴 작업을 개시하였다. 오페르트의 남연군 묘 도굴 사건은 미수로 끝났지만 이 사건은 조선으로 하여금 쇄국 양이 정책을 강화하고, 대원군으로 하여금 천주교 금압 정책을 더욱 강화하게 하여 수많은 순교자를 탄생시켰다.

▒ 흥선 대원군(興宣大院君)
흥선 대원군(1820∼1898). 이름은 하응(昰應), 영조의 손자이며 고종의 아버지. 1863년 철종이 죽고 고종이 즉위하자 대원군으로 봉해졌으며, 이어 섭정을 맡았다. 안동 김씨 일파를 숙청하고, 신분·계급·당파를 초월한 인재 등용, 부패 관리의 숙청, 서원 철폐, 법률 정비 등으로 중앙 집권적인 정치 기강을 수립하였고, 혁신적인 개혁 정책을 펴 조선 후기 몰락하는 봉건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였다.그러나 경복궁의 중건(重建)으로 백성들의 원성을 사게 되었고, 특히 쇄국 정책을 고집함으로써 국제적인 고립을 면치 못하였다. 집권 10년간 대원군은 천주교인에 대한 가장 잔인한 박해자로 군림하였다. 병인박해를 일으킨 장본인이었고, 이를 통해 그는 2명의 주교, 7명의 신부를 위시한 수천 명의 천주교인을 학살케 하였다. 한편 10년 동안 형성된 반(反) 대원군 세력은 1873년 그를 권좌에서 내몰았다. 그는 임오군란(1882년)을 통해 정권을 잡았으나 민비의 책동으로 청나라에 잡혀가 4년 동안 유폐되었다가 귀국하여 운현궁에서 재기의 기회를 노리다가 1898년 사망하였다.

■  순교자

◆ 정산필 베드로 ( ? ∼1799년)  <하느님의 종 125위>
충청도 덕산의 양인 집안에서 태어난 정산필 베드로는, 본래 성격이 괄괄하고 힘이 비상하여 모두가 무서워하였다. 그러나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인 이후로는 아주 겸손하고 온순해졌으며, 누구에게나 친절하게 대하였다. 1794년 말 주문모 신부가 조선에 입국하자 신부를 찾아가 직접 그로부터 세례를 받았다. 이후에는 내포 지역의 회장으로 임명되어 자신이 맡은 직분을 다하였다.  

그에게는 박취득(라우렌시오), 원시보(야고보), 방 프란치스코 등 절친한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서로 왕래하면서 열심히 교리를 실천하였다. 그러다가 1797년에 일어난 정사박해 때 각각 자신들이 살던 마을에서 체포되어 모두 순교하였다. 정산필이 체포된 것은 1798년이나 1799년이었다. 덕산 관아에서 천주의 가르침을 증거하였다. 1799년 형장으로 나가 참수형으로 순교하였으니, 당시 그의 나이는 50세 내지 60세였다.

■  찾아가는 길

■  순례지 정보

소재지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읍내리 348-1 덕산초등학교
지리좌표	[덕산초교 정문] 북위 36°42′35.7″ 동경 126°40′14.6″
연락처	덕산 성당(예산군 덕산면 읍내리 226-4) (041) 337-4355 FAX (041) 338-8877
홈페이지	없음
미사시간	[덕산 성당]  평일 : (월) 오전 6:00 (화금토) 오후 7:00 (수목) 오전 10:00  주일 : 오전 9:00, 10:30 오후 7:00
교통편	[승용차] 서해안 고속도로 해미IC에서 45번 예산 방면으로 가다 덕산읍내에서 북쪽 덕산초등학교를 찾  아간다. 이곳이 덕산 관아 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