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게시판

조회 수 8153

106.신석복 마르코(1828~1866년)

  경상도 밀양의 명례 사람인 신석복 마르코는 장사를 하면서 생활하던 신자로, 1866년의 병인박해 때 창원 마포로 장사를 나갔다가 돌아오던 길에 오 야고보 등과 함께 대구 포졸들에게 체포되었다. 그때는 마르코가 천주교에 입교하여 신앙 생활을 한 지 10여 년이 지난 뒤었다.

  이에 앞서 대구 포졸들은 마르코가 천주교 신자라는 사실을 알아내고는 명례로 들이닥쳐 그의 집을 찾아낸 뒤 재산을 탈취하였다. 또 여려 날 수소문한 끝에 그가 장사를 하러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이라는 사실을 알아내고는, 마르코가 돌아올 만한 길로 달려갔다. 그리고 마침내 김해 가산이라는 곳에서 마르코를 만나 천주교 신자임을 확인한 뒤, 즉시 체포하여 밀양을 압송하였다.

  포졸들은 밀양에서 하루를 머무르는 동안 마르코에게 무수한 형벌을 가하였다. 그런 다음 그를 대구로 끌고 갔는데, 이때 그 사실을 알게 된 마르코의 형제들이 돈을 마련해 가지고 대구로 가는 일행을 뒤좇아 갓다. 그들 일행을 만난 마르코의 형제들은 포졸들과 수작한 뒤, 마르코에게도 이 사실을 알려주었다. 그러자 그는 형제들에게 말하기를 '한 푼도 포졸들에게 주지 말라'고 당부하였다.

  이로 인해 신석복 마르코는 대구로 가는 동안 자주 능욕을 당해야만 하였다. 그리고 대구에 도착해서는 여러 차례 문초와 형벌을 받아 유혈이 낭자하고 뼈도 부러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결코 신앙을 버리지 않았으며, "저를 놓아주신다 하여도 다시 천주교를 봉행할 것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관장은 이 말을 듣자 화가 나서 다시 마르코에게 혹독한 형벌을 가하도록 하였다. 그런 다음 며칠을 옥에 가두었다가 교수형을 집행하였으니, 이때가 1866년 3월 31일로, 당시 그의 나이는 38세였다. 이후 마르코의 가족들이 그의 시신을 찾아다 고향에 안장하였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6 더늘어 만이천포기 김장 마무리 마중물 2017.11.24 1722
65 만천포기 김장준비 마중물 2017.11.23 1581
64 13회를 맞는 사랑의 김장담그기. 마중물 2017.11.23 1286
63 성체조배 1 방재봉 2017.11.14 1482
62 부동산114 주공4단지건너 대아상가1층 방재봉 2017.11.05 1631
61 행복한 삶 1 너는또다른나 2016.05.21 5176
60 여러분은 현명하십니다 ^-^ 이웃불교 2016.03.24 5743
59 우리의 삶 모든것들이 다 교육입니다 ^-^ 이웃불교 2016.03.21 5728
58 ★제 41기 아버지 학교 안내 ; 11/23~24 아버지학교 2013.11.06 9291
57 '한국의 성지' 자료 출처 명기 1 PAXKOREA 2013.10.21 9103
56 글로리아 글로리아 2013.04.19 9277
55 프란치스코 교황님 인사와 첫 강복 관리자 2013.03.20 9337
54 오늘 (요한23세 기도문) 1 관리자 2013.02.27 8804
53 2013년도 아버지학교/엄니학교 개최 일정 안내 아버지학교 2013.01.03 8686
52 각종질병 손쉬운 자가진단 자가치료 백향목 2012.11.11 8989
51 연민 아버지학교 2012.10.07 8831
50 좀 더 행복해지려면... 아버지학교 2012.09.19 8640
49 짜증! 감정을 자각하고 표현하라 아버지학교 2012.09.11 8735
48 제9회 사랑 생명 가정 사진 공모전 소식 김프란치스코 2012.08.19 9168
47 ♣제38기 아버지학교 개강안내 아버지학교 2012.08.15 878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Next
/ 5
Invalid XML in widget co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