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게시판

조회 수 7816

103. 오종례 야고보(1821~1840년)

  오종례 야고보는 충청도 은진의 양반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천주교 교리를 실천하였다. 그리고 장성한 뒤로는 가족들에게 교리를 가르치면서 이웃에 복음을 전하는 데 노력하였다.

  야고보는 결혼 직후 전라도 고산에서 살았는데, 진산에 살고 있던 형을 찾아갔다가 형과 다른 교우 여럿과 함께 1839년 7월에 체포되었다.

  이내 전주로 끌려간 야고보는 관장 앞에서 문초를 받게 되었다. 이때 영장이 "너는 아직 젊은 나이이니 다시는 천주교를 믿지 않겠다고 하면 놓아주겠다" 고 하자, 그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천주님을 섬기는 행복을 알고 있는데, 어찌 형벌이 두려워 천주님을 배반하겠습니까?" 그러자 관장은 달콤한 말로는 그를 배교시킬 수 없다고 생각하고는 고문을 하라고 지시하였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다시 감사 앞으로 끌려간 오종례 야고보는 여러 차례에 걸쳐 갖가지 형벌을 받았으나 꿋꿋하게 이를 참아낸 다음 사형 선고를 받았다. 이는 그가 오래 전부터 원하던 일이었다. 반면에 그는 형이 배교하는 것을 보는 슬픔을 겪어야만 했다.

  옥으로 돌아온 야고브는 다른 증거자들과 고통을 나누었다. 그들은 여러달 동안을 옥에 버려진 채 있었는데, 마침내 모든 절차가 끝나고 사형 집행일이 확정되었다. 이에 따라 야고보는 동료들과 함께 형장으로 끌려나가 참수형으로 순교하였으니, 이때가 1840년 1월 4일로, 당시 그의 나이는 19세였다. 그으 사형 선고문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다.

 

  "오종례는 아주 어려서부터 천주교 신앙에 깊이 빠져 가족들에게 교리를 가르쳤고, 이웃에게도 전교하였습니다. 또 입으로 십계를 외우면서 조상의 가르침을 버리기 어렵다고 하였습니다. 다섯 차례에 걸쳐 문초를 받으면서도 아주 큰 기쁨이 마음에 있다고 하였으니, 이와 같은 요망한 괴물을 청명한 세상에 그대로 둘 수는 없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 행복한 삶 1 너는또다른나 2016.05.21 5169
25 부동산114 주공4단지건너 대아상가1층 방재봉 2017.11.05 1625
24 성체조배 1 방재봉 2017.11.14 1472
23 13회를 맞는 사랑의 김장담그기. 마중물 2017.11.23 1281
22 만천포기 김장준비 마중물 2017.11.23 1569
21 더늘어 만이천포기 김장 마무리 마중물 2017.11.24 1716
20 엔도슈사쿠 침묵 file 이정순안젤라 2017.12.15 1718
19 [ 한사람의생명 ]관련하여, 함께 기도바랍니다 . . 3 김준그레고리오 2018.12.14 988
18 가톨릭 영어기도서 전신혜미카엘라 2019.07.31 701
17 우리집에 관심을 ! 무성산 2019.08.21 658
16 성체조배 특강 서재하 2019.09.27 636
15 제21회 대전교구장기테니스대회 3위 입상 서재하 2019.10.11 681
14 너는 또 다른 나 사랑님아 2019.11.28 581
13 너무 고민 말고 도움을 청하라 추후치 2020.03.12 613
12 본당 미사시간 안내 서재하 2020.05.28 789
11 본당 소모임 재개 안내 서재하 2020.06.08 889
10 미사 안내 서재하 2020.09.11 997
9 본당 레지오(Pr) 주회합 실시 서재하 2020.10.12 1483
8 [ 청와대 청원글 ] 동의 부탁드립니다 . . 1 김준그레고리오 2020.11.24 1398
7 2021년도 본당 견진성사와 견진교리 안내 서재하 2021.03.03 107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Next
/ 5
Invalid XML in widget co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