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계임 막달레나
경기도 용인(龍仁)에서 태어난 허계임은 시누이 이매임(李梅任)을 통하여 천주교를 알게 되어 이정희(李貞喜)와 영희(英喜) 두 딸과 함께 입교하였다.
1839년 3월, 남명혁(南明赫)과 이광헌(李光獻)의 어린 자녀들이 혹형과 고문에도 굴하지 않고 신앙을 지켰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시누이와 두 딸 그리고 김성임(金成任), 김 루치아 등과 순교를 결심하고 4월 11일 남명혁의 집을 지키던 포졸에게 묵주를 내보이며 자수하였다.
허계임은 포청과 형조에서 배교를 강요하는 여러 차례의 형문을 당하였으나 다 이겨 내고, 9월 26일 67세의 나이로 8명의 교우와 함께 서소문 밖 형장에서 참수되어 순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