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베오기 하 11장 1절 ~ 38 절

by 기도손 posted Dec 1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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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아스를 물리치다

 

1. 그 뒤 얼마 되지 않아 바로, 임금의 후견인이며 친척으로서 행정을 맡은 리시아스가 이 사건 때문에 몹시 속이 상하여,

 

2. 보병 약 팔만 명과 온 기병대를 소집하여 유다인들에게 진군해 왔다. 그는 이 도성을 그리스인들의 거주지로 만들어,

 

3. 이교도들의 신전처럼 성전에도 세금을 부과하고 해마다 대사제직을 돈을 받고 팔 작정이었다.

 

4. 그는 하느님의 권능을 조금도 아랑곳하지 않고, 보병 수만 명과 기병 수천 명과 코끼리 여든 마리로 기세가 등등해 있었다.

 

5. 이렇게 그는 유다에 진입하여 예루살렘에서 다섯 스코이노스쯤 떨어진 곳에 튼튼하게 방비되어 있는 벳 추르로 다가가 그곳을 압박해 들어갔다.

 

6. 마카베오와 그의 군사들은 리시아스가 그 요새를 포위하였다는 보고를 받고, 주님께서 훌륭한 천사를 보내시어 이스라엘을 구원해 주십사고 온 백성과 더불어 탄식과 눈물로 애원하였다.

 

7. 그러고 나서 마카베오는 자기가 먼저 무당을 한 다음, 어떠한 위험이라고 무릅쓰고 자기와 함께 형제들을 도우러 가자고 다른 이들에게 권유하였다. 그러자 그들은 다 함께 열렬한 마음으로 돌진해 갔다.

 

8. 그들이 아직 예루살렘 근처에 있을 때, 말을 탄 기사가 힌 옷을 입고 황금 무기를 휘두르며 그들 앞에 나타났다.

 

9. 그러자 모든 이가 다 함께 자비하신 주님을 찬양하였다. 그리고 사기가 충천하여, 사람뿐만 아니라 가장 사나운 짐승과 쇠로 만들  성벽까지도 쳐부술 준비를 갖추었다.

 

10. 이렇게 주님께서 자비를 베푸셨으므로, 그들은 하늘에서 내려온 이 동맹군과 함께 전투 대열을 갖추고 나아갔다.

 

11. 그리고 사자처럼 적들에게 뛰어들어 버병 만 천 명과 기병 천육백명을 쓰러뜨렸다. 그래서 남은 자들은 모두 달아날 수밖에 없었다.

 

12. 그들은 거의 다 상처를 입고 알몸으로 빠져나가 목숨을 건졌다. 리시아스 자신도 수치스럽게 달아나 목숨을 건졌다.

 

 

리시아스의 화친 제안을 받아들이다

 

13. 리시아스는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자기가 당한 패배를 곰곰이 생각한 끝에, 히브리인들은 능력을 지니신 하느님을 동맹군으로 모시기 때문에 싸워 이길 수 없는 민족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사절을 보내어,

 

14. 모든 일을 정당하게 처리하자고 설득하면서, 자기가 임금을 설들하여 반드시 그들과 벗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하였다.

 

15. 마카베오는 민족의 이익을 생각하여 리시아스가 제안한 모든 사항에 동의하였다. 마카베오가 유다인들에 관하여 리시아스에게 문서로 요구한 것을 임금이 모두 승인하였기 때문이다.

 

 

리시아스가 유다인들에게 보낸 편지

 

16. 유다인들에게 써 보낸 리시아스의 편지 내용은 이러하였다.

 

17. " 리시아스가 유다 백성에게 인사합니다.  여러분이 서명한 문서를 내놓으면서, 그 안에 제시된 여러 가지 사항을 요구하였습니다.

 

18. 그래서 나는 임금님께 올려햐 할 사항을 모두 알려 드렸고, 임금님께서는 가능한 것은 무엇이나 다 승인하였습니다.

 

19. 여러분이 정부에 계속 호의를 보이면, 나도 앞으로 여러분의 복지를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

 

20. 세부 사항에 관해서는 이 사람들과 또 내가 파견하는 이들이 여러분에게 가서 상의하도록 지시하였습니다.

 

21. 안녕히 계십시오."  백사십팔년 디오스 크린티오스 달 스무나흗날.

 

 

안티오코스 임금이 리시아스에게 보낸 편지

 

22. 임그의 편지는 이러한 내용이었다. " 안티오코스 임금이 리시아스 형제에게 인사합니다.

 

23. 우리의 부왕께서 신들의 반열에 드신 이때, 우리 왕국의 신민들은 아무런 동요 없이 저마다 생업에 전념하기를 바랍니다.

 

24. 우리는 유다인들이 부왕의 정책과 달리 그리스식 관습에 동의하지 않고 자기들의 생활양식을 선호하여, 자기들의 관습을 승인해 달라고 요청한다는 보고를 들었습니다.

 

25. 우리는 이 민족도 동요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전을 그들에게 돌려주고, 그들이 선조들의 관습에 따라 살도록 허락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26. 그러니 구하는 사람을 보내어 그들과 화친을 맺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이 우리의 시책을 보고 저마다 즐겁고 기쁘게 생업에 종사하기를 바랍니다."

 

 

임금이 유다인들에게 보낸 편지

 

27. 우리 민족에게 보낸 임금의 편지는 이러하였다. " 안티오코스 임금이 유다인들의 원로단과 그 밖의 다른 유다인들에게 인사합니다.

 

28. 여러분이 안녕하다면 그것은 우리가 바라는 바입니다. 우리도 건강합니다.

 

29. 메넬라오스는 여러분이 고행에 돌아가 자기 생업에 종사하기를 바란다고 우리에게 알려 주었습니다.

 

30. 크산티코스 달 삼십일까지 돌아가는 이들에게는 화친과 안전을 보장합니다.

 

31. 유다인들은 전과 같이 고유한 음식 규정과 율법을 지켜도 됩니다. 또한 모르고 저지른 잘못 때문에 그들 가운데 누구도 어떠한 형태로든 고초를 겪지 않을 것입니다.

 

32. 나는 여러분을 격려하려고 메넬라오스를 보냅니다.

 

33. 안녕히 계십시오." 백사십팔년 크산티코스 달 열닷샛날.

 

 

로마인들이 유다인들에게 보낸 편지

 

34. 로마인들도 어러한 편지를 유다인들에게 보냈다. " 로마의 사절 쿤투스 멤미우스와 티투스 마니우스가 유다 백성에게 인사합니다.

 

35. 임금의 친족인 리시아스가 여러분에게 승인해 준 사항들에 우리도 동의합니다.

 

36. 그러나 그가 임금에게 보고하겠다고 결정한 일에 관해서는 여러분이 깊이 생각한 뒤에 바로 사람을 보내 주십시오. 우리가 안티오키아로 가는 중이니 거기에서 여러분에게 유리한 제안을 내놓겠습니다.

 

37. 그러니 지체 없이 사람들을 보내어 여러분의 뜻이 어떠한지 알려 주십시오.

 

38. 여러분의 건강을 빕니다."  백사십팔년 크산티코스 달 열닷샛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