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빗기 7장 1절 ~ 17절

by 기도손 posted Aug 2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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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구엘이 토비야를 맞아들이다

 

1. 엑바타나에 들어서자 토비야가 라파엘에게, " 아자르야 형제, 나를 곧장 우리 친족 라구엘에게 데려다 주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래서 그는 토비야를 라구엘의 집으로 데려갔다. 그들은 마당 문 곁에 앉아 있는 라구엘을 보고 먼저 인사하였다.라구엘은 " 형제들, 기쁨이 충만하기를 비오! 건강히들 잘 오셨소." 하고 답례한 다음, 그들을 집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2. 그리고 자기 아내 아드나에게 " 저 젊은이가 어쩌면 저렇게 내 친족 토빗과 닮았을까?" 하고 말하였다.

 

3. 그래서 아드나가 그들에게 " 형제들, 어디에서 오셨지요?" 하고 묻자, " 저희는 니네베로 유배 온 납탈리 자손입니다.' 하고 그들이 대답하였다.

 

4. 아드나가 다시 " 그러면 우리 친족 토빗을 아세요?" 하고 물으니, 그들이 " 그분을 압니다." 하였다. " 그분 건강하세요?" 라는 아드나의 물음에,

 

5. 그들은 " 건강히 살아 계십니다." 하고 다시 대답하였다. 이어서 토비야가 " 그분은 제 아버지십니다." 하자,

 

6. 라구엘이 벌떡 일어나 토비야에게 입을 맞추고 울었다.

 

7. 그러면서 그에게 말하였다. " 얘야, 너에게 복이 내리기를 빈다. 네 아버지는 훌륭하고 선하신 분이다. 그렇게 의롭고 자선을 많이 하는 이가 눈이 멀다니, 정말 끔찍한 불행이로구나!" 그러고나서 자기 친족 토비야의 목을 껴안고 울었다.

 

8. 그의 아내 아드나도 토빗을 생각하며 울고 그들의 딸 사라도 울었다.

 

9. 라구엘은 양 떼 가운데에서 숫양 한 마리를 잡고, 그들은 따뜻이 맞아들였다.

 

 

토비야와 사라가 혼인하다

 

그들이 몸과 손을 씻고 저녁을 먹으러 식탁에 앉았을 때에 토비야가 라파엘에게, " 아자르야 형제, 내 친족 누이  사라를 나에게 주라고 라구엘에게 말씀드리시오." 하고 말하였다.

 

10. 라구엘이 우연히 이 말을 듣고 청년에게 말하였다. " 오늘 밤은 먹고 마시며 즐겁게 지내라. 형제야, 내 딸 사라를 아내로 맞아들일 자격이 있는 사람은 너밖에 없다. 나도 사라를 너 말고 다른 남자에게 줄 권리가 없다. 네가 나에게 가장 가까운 친척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얘야, 너에게 사실을 알려 주어야겠다.

 

11. 나는 벌써 사라를 우리 동포 일곱 남자에게 차례로 주었지만, 사라가 있는 방에 들어가는 그 밤으로 다 죽어 버렸다. 그러니 얘야, 지금은 그냥 먹고 마셔라. 주님께서 너희를 돌보아 주실것이다." 그러나 토비야는 말하였다. " 제 일을 결정지어 주시기 전에는 먹지도 마시지도 않겠습니다. " 그러자 라구엘이 말하였다. " 그렇게 하마, 모세의 책에 있는 규정에 따라 사라는 네 사람이다. 하늘에서도 사라는 네사람이라고 아미 판결이 내려졌다. 너의 이 친족 누이를 아내로 맞이하여라. 이제부터 너는 사라의 오라비고 사라는 너의 누이다. 오늘부터 사라는 영원히 네 사람이다. 그리고 얘야, 오늘 밤에 하늘의 주님께서 너희를 잘 부살피시고, 너희에게 자비와 평화를 베풀어 주시기를 빈다."

 

12.그러고 나서 라구엘은 자기 딸 사라를 불렀다. 사라가 오자 라구엘은 그 손을 잡고 토비야에게 넘겨주며 말하였다. " 율법에 따라  사라를 아내로 맞이하여라. 모세의 책에 쓰인 규정에 따라 사라는 네 아내다. 그러니 네가 맡아서 네 아버지께 잘 데려가거라. 하늘의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번영과 평화를 베풀어 주시기를 빈다. "

 

13. 라구엘은 다시 사라의 어머니를 불러서 쓸 것을 가져오라고 하였다. 그리고 모세 율법의 규정에 따라 사라를 토비야에게 아내로 준다는 혼인 계약서를 썼다.

 

14. 그러고 나서 그들은 먹고 마시기 시작하였다.

 

15. 라구엘은 자기 아내 아드나를 불러, " 여보, 다른 방을 준비해서 사라를 그리로 데려가시오." 하고 말하였다.

 

16. 아드나는 가서 라구엘이 말한 대로 그 방에 잠자리를 차려 놓은 다음, 사라를 그리로 데려갔다. 그리고 사라 때문에 울다가 눈물을 닦고 그에게 말하였다.

 

17. " 얘야, 용기를 내어라. 하늘의 주님께서 너의 그 슬픔 대신에 이제는 기쁨을 주실 것이다. 얘야, 용기를 내어라." 그리고 나서 아드나는 방을 나갔다.